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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하얀 불빛이 나를 가렸다.
창가를 보았다.
20분의 시간과 밖을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창가와 밖을 느낄 수 있는 바람이 불어온다. 그래 난 자유롭다. 충분히 자유롭다. 그렇게 창가를 보았다가 교실로 들어왔다. 앞문으로 들어오고 뒷문으로 나갔다. 그리고 뒷문 앞에 있는 창가를 보았다. 똑같은 경치, 똑같은 바람. 난 분명 앞의 창가에서 바라보았고, 지금 분명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. 똑같은 경치, 똑같은 바람. 난 분명 교실로 들어갔다 나왔고 분명 다른 곳에서 밖을 바라보았다. 하지만 왜 밖은 달라지지 않는 거지? 난 분명 다른 곳에서 바라보았는데.. 자유롭지 않았던 거겠지. 하얀색 밤.. 시끄럽다.. 이미 세상은 어두울 법한데, 깊은 밤 속에 누군가가 흐느껴 우는 것일까, 기괴한 슬픔이 뭍어나온다.
"남자가 누구에게 마음을 전할때는요,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에요"
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. "그렇기 때문에라도 그 확신이 틀렸을때는.." "응" "적지 않은 상처를 받아두 티내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멋대로 그렇게 생각했으니, 그 누구에게도 너무나 미안해져서.." 그는 당분간 말을 잇지 못했다. "응.." 조금 긴 그녀의 대답이 들려올 쯤, "다시는 이런거 안하겠다고, 누군가 나를 좋아라 해줄 사람이 나타나면, 그때는 나아질거라 믿고" 그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. "바보스럽게도 계속 그 누구를 생각하지요"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조그마한 입을 연다. "난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는 않은데.." "미련이 많이 남죠, 적어도 저는 그래요.." 그의 마지막말에 담긴 그 무게는 바람을 타고 사라진것일까, 그녀는 느끼지 못한듯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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